M42 아사히 펜탁스 슈퍼타쿠마 50mm f1.4 리뷰



dslt(sony a65)에서 소니 미러리스 a7s로 갈아탈 계획을 세우고 중고매물을 기다리는 동안 '리얼렌즈'라는 블로그를 통해 올드렌즈인 슈퍼타쿠마 50.4를 구입했다. 구입한 렌즈는 1964년-1967년 사이에 제조된 초기 슈퍼타쿠마로 당연히 수동렌즈이다. 우리 부모님과 거의 나이가 같은 렌즈로, 일일히 조리개값과 초점거리를 손으로 조정해야한다는 점은 누군가에게는 단점일 수 있겠지만 나한테는 유니크한 매력으로 느껴졌다(저렴한 가격과 더불어!). m42-nex마운트도 3만원에 함께 구입했다. 


주문 후 슈퍼타쿠마가 악명 높은 방사능 렌즈라는 것을 알게되어 충격에 빠졌다. 60~70년대 만들어진 많은 렌즈들이 방사능 물질인 토륨으로 코팅되어 있어 아톰렌즈로 불린다. 하지만 다시 찾아보니 내가 구입하는 초기형 슈퍼 타쿠마에서는 방사능 코팅이 없고, 후기형 슈퍼타쿠마에 방사능 코팅이 되어있다고 한다. 물론 어마어마한 양은 아니라고 하지만 슈퍼 타쿠마는 방사능 수치가 높은 편이라 많은 사람들이 피한다고 하니 구매에 참고하시길!

암튼 초기형 슈퍼타쿠마는 안전하다고 하니 천만다행! 이제 올드렌즈를 구입할 때는 구입전에 잘 살펴보아야겠다.


50.4의 밝은 단렌즈임에도 가격은 십만원 초반대로 아주 저렴하다. 몇번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소니 a7시리즈의 피킹 기능을 이용하면 수동으로 초점잡는 것도 그리 어렵지 않은 것 같다. 차라리 예전에 줌렌즈의 AF모드에 의존해 타다닥 사진찍다가 초점 안맞는 사진들이 다수 발생했던 것에 비해 초점을 정확히 맞추는 것에는 더 좋은 것 같기도 하다.

 

근데 정말 찍어보니 색감이 아주 좋다. 항상 후보정이 필수라고 생각했는데 특별히 보정을 하지 않아도 필름 카메라틱한 느낌이 따라온다. 한번 빠지면 빠져나올 수 없다는 올드렌즈의 매력에 푹 빠진 것 같은 기분! 특히 요즘은 다양한 어뎁터와 미러리스의 발달(?)로 다시 올드렌즈들의 인기가 높아져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고 한다.


부족한 실력이지만 렌즈 첫 사용 후 무보정 결과물을 올려본다. 



렌즈 장착 후 첫 모델이 되어준 니콘 필름카메라 f-401s 

 


1년 365일 혓바닥을 내밀고 사는 달콩이의 엄숙한 모습

 


 

나의 전속 모델 동동씨. 아웃 포커싱이 기가 막히다!

 

 

 

이거는 비네팅 확인용. 확실히 비네팅이 좀 있다. 호불호가 갈리는 부분일 듯.

 

 

아웃포커싱 대박! f2.8 줌렌즈를 사용하다 f1.4로 찍어보니 그저 신세계

대신 초점은 진짜 잘 맞추도록 연습해야겠다.

 

 

 


 

맘에 드는데 초점이 쫌 안맞아서 아쉬운 사진. 조리개좀 쪼일 걸...

 

 

 


 

 


 

 


 

 


 

 

 


 

 


 

 

앞으로 잘부탁해 타쿠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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