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갈 수 있지만, 전망이 아름답고 여유로운 예빈산 나들이



새해를 맞아 가족들과 예봉산을 등산하고 왔습니다. 제가 중딩때 별명이 예봉이었어서 정감이 간다는ㅋㅋ 쿨럭

(예봉산 올라간다고 갔는데... 올라가보니 예빈산이었지만)


한번 다녀온 분들은 서울에서 가장 전망 좋은 산으로 예봉산/예빈산을 꼽는다고 합니다. 정상에 올라가면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와 한강이 한 눈에 보이고, 저 멀리 서울까지 보이는 곳(날씨 좋은 날)입니다. 예봉산과 예빈산은 서울에서 가깝고 등산하기 참 좋은산인데 정보가 많지 않아 이렇게 포스팅을 해보려고 합니다.


예빈산의 매력

1. 두물머리와 한강을 한눈에 볼 수 있다.

2. 서울에서 가깝지만 사람이 많지 않은 여유로운 산이다.

3. 경사가 가파른데 높지는 않아 굵고 짧게 등산하는 재미가 있다.

4. 일출과 일몰 명소라고 합니다.



코스 추천

저희는 아래 팔당 초계국수 가게 왼쪽으로 들어가서 등산을 시작했습니다. 견우봉과 예빈산을 찍고 팔당역으로 내려왔네요. 구체적인 지도를 맨 아래에 첨부하였습니다.


1. 시작점: 에봉산장

2. 종료 지점: 팔당역




등산 시작!

팔당댐 주변 초계국수가 유명하죠? 이 가게 왼편에 보면 산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있습니다. 쭈욱 따라 올라가시면 되요.

우리는 요 가게에서 막걸리도 3천원주고 하나 사서 올라갔어요. 아메리카노도 1500원에 팔길래 하나 사서 올라가기~! 




이런 소박한 입구를 통해 두근두근 등산을 시작합니다.



아부지와 달콩이가 씩씩하게 



예빈산의 등산로 모습은 이런식이에요.

뭐랄까 다듬어지지 않은 그런 느낌??

아 여기가 등산로겠구나~ 라고 파악할 수 있는 정도지만 어떤 인위적인 표시가 거의 없어요. 특히 계단이나 요런거는 거의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그냥 가파르면 가파른데로 돌맹이 밟고 나무 부여잡고 올라가는 맛이 있습니다. 북한산 도봉산 관악산 같은 사람 많은 산들도 나름의 재미가 있겠지만, 차타고 조금만 벗어난다면 여유롭고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는 예빈산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다정하게 가방을 매주는 아부지의 모습

등산하면 사이가 좋아지나 봅니당 ㅎㅎ

여러분 등산가세요~



아까 초계국수집에서 사온 아메리카노를 들고 뉴요커가 아닌 HIKER의 모습 ㅋㅋ




힘들지만 신나요. 어무니가 자전거타다 발을 크게 다치신 이후 몇년만의 첫 등산이라 더 의미가 있습니다.



항상 요렇게 대각선으로 사진을 찍어주시는 아부지



"언제 다 올라가려나"



낙엽들이 후두두 떨어져 있어요.

그런데 이렇게 보니 내사랑 슈퍼타쿠마 50.4의 보케가 참 감성적입니다. 

아른아른



어느 순간에도 모델 포즈




오이로 영양 보충! 너무 찌푸려서 얼굴에 스티커 ㅋㅋㅋ




잠시 휴식중~ 얼마나 왔당가






근데 중간중간 요렇게 얼어있어서 미끄러웠어요. 겨울에는 조심조심




달콩아 힘내!! 다리 짧은 달콩이도 오랜만에 등산해서 신이나요. 헥헥

힘들어하니깐 지나가던 사람들이 주인을 잘못만났다고....

달콩이는 등산 다녀와서 정말 꿀잠자더라구요. 귀여움 ㅋㅋ





올라가는 길은 요렇게 투박합니다. 가파르고 돌맹이도 많아요. 등산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뭔가 산을 개척하는 느낌





시들어버린 잎파리

생명을 다하고도 겨우겨우 매달려있네요.

약한 비바람에도 떨어질 듯 위태로운 모습입니다.





반 정도 올라왔어요.





이 추운날 이렇게 바위에서도 잘 자라는 이끼가 대견합니다!




등산로인듯 등산로아닌 등산로 같은 너~~

올라가는 길이 이래요.


분명 길이 맞기는 한데... 잘못가는 건 아니겠지?? 이 길은 내려갈때는 못찾아올 것 같아요. 가는 동안 올라가는 사람 2명만 만나고 우리밖에 없었던 것을 보아 많이 알려진 길이 아닌가 봅니다.









행복한 점심시간

정상을 조금 앞두고~~!!

배고파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산에서 먹는 컵라면은 진짜 꿀입니다.

쓰레기는 남김없이 챙겨와야겠죠?




산에서 먹는 밥은 뭐든 맛있다!




고생하는 달콩이에게도 간식을




정상 오예~!







날씨가 맑았다면 전망이 훨씬 좋았을텐데, 조금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탁트인 전망이 마음을 시원하게 합니다.



바위틈에서 산정상의 거센 바람을 이겨내고 자라난 소나무

멋지죠?





사진찍기 참 좋은 곳입니다.

등산할 때 힘들었던 기억이 슈류륙 사라지는 곳!

견우봉입니다~!


정상에서 만난 분들께 부탁해서 한 컷!!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를 볼 수 있는 곳







이제 하산입니다.

여기 내려올떄는 무서웠어요 쫌..

밧줄이 있기는 했는데 워낙 미끄러워서 조심조심




하신길인줄 알았으나 다시 예빈산 정상!! (직녀봉인듯)

견우봉과 200미터 정도 떨어져 있어요.





힘들어보이는데..










말없는 하산길입니다. 열심열심



결국 아부지는 엄마의 가방까지 들쳐매고

상남자에여~~ㅋㅋ 매너남






하산 완료~~~


예봉산입구! 하산 완료입니다~!



+ 하산하고 나면 팔당역 주변이라 음식점이 많습니다.

 백숙, 파전, 막걸리, 도토리묵... 다양한 맛집이 대기하고 있습니다~









굴다리를 지나 다시 출발한 지점으로 터벅터벅 걸어왔습니다. (15분정도 걸린 듯)


즐거운 예빈산 여행 끝~

전망이 너무 좋아 시간 지나고 다시 한번 올 예정입니다!




올라간 길과 내려온 길은 지도를 참고하세요. 차를 가져가더라도 올라간 길로 내려오면 재미없죠?

아래 코스로 추천해봅니다^-^!!




1. 등산 시작점 (예봉 산장)

  - 잘 알려지지 않은 경로라 여유있게 올라가실 수 있습니다. (여러번 가본 사람 아니면 내려올때는 길 잃을 수도 있으니 올라가는 길로 이용하셔요.)





2. 목적지 - 견우봉과 직녀봉 (엽기적인 그녀에 나왔던 곳이라고 하네요.)





3. 등산 종료 지점 -팔당역 주변

  여기로 하산해여 맛집이 많아요~ 내려오는 길도 잘 조성되어 있는 편이구요. 하신길로 추천합니다^^




아주 높지는 않았지만 알차게 구성되어있는 예빈산/예봉산으로 나들이 다녀오세요~


등산 예상 소요시간 왕복 3~5시간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