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만난 클레이와의 즐거운 시간

기요미 어피치 만들기


어제 남대문 시장에 나들이를 갔었어요. 화장실 찾아 지하상가 내려갔더니 재미있어 보이는 거 많이 팔더라구요! 집에서 공예할 수 있는 재료들을 많이 팔더라구요. 신세계~ 기웃기웃하다가 요 클레이 파는 곳이 있길래 몇개 집어왔습니다. 하나에 600원~! 그 자리에서 블로그 검색 했더니 카카오 프렌즈 만들기가 딱 있더라구요. 어렸을 때 찰흙 쪼물딱 거리는거 좋아했는데 그런 느낌이겠거니 하고 들여왔습니당. 


집에가서 어제 안 본 육룡이 나르샤를 틀어놓고 만들기를 시작! 왠지 마음이 설렘설렘 하더라구용 ㅎㅎ 요즘 키덜트가 대세잖아요. 일에 치이고, 인간관계에 치이고, 돈 문제에 치이고, 스트레스에 치일 때 가끔 넋놓고 할 수 있는 단순 노동 취미는 은근 큰 즐거움을 줄 수 있는 것 같아요. 어쨌든 자리를 잡고 도마 하나를 희생시켜 받침대로 사용했습니다. 


오늘의 목표는 왕 기여운 카카오 프렌즈 '어피치'입니다. 엉댕이처럼 생긴 요놈이 아주 귀여울 뿐더러 만들기 쉬워보였음!

당근 처음 만들어보는거니까 다른 분 블로그 보고 따라 했습니다.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




일단 얼굴 분홍이를 만들어야하는데, 가게 점원님께서 분홍색은 없고 빨강이랑 하양이를 섞으라고 하시더라구요. 

클레이 색은 만들어서 쓰는 건가 봐욧!





1. 하얀색과 빨간색을 섞어 조물조물합니다. 그런데 빨간색을 진짜 적게 넣어도 색깔이 진하기 때문에 조심하세요. 비율을 잘 몰라 너무 진분홍이 되어서, 몇번 하얀색을 덧붙여 색을 연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냥 섞어서 계속 쪼물딱거리면 색이 만들어져요.




2. 무튼 이쁜 분홍색 성공!!





3. 모양을 다듬어줄게요. 얼굴모양~ 근데 이게 블로그보면 쉬워보였는데 쉽지 않더라구요. 특히 주름 없앨려고 몇번 다시 뭉쳤다가 만들었다 했어요. 많이 해보면 손이 능숙해지겠죠??




4. 얼굴을 만들었으니 눈을 준비해봅시다. 이것도 무지 쉬워보였으나 눈 크기 정하기, 양쪽 눈 크기 똑같이 맞추기, 눈 모양을 네모로 만들기 다 어려웠어요. 역시 뭐든 막상 내가 하면 어렵다는 것을 새삼 깨달으며... 육룡이 나르샤와 함꼐 작업을 진행합니다.




5. 피치의 눈을 만들기 위해 끝에를 뾰족한 물건으로 쿡쿡 찔러주는데, 원하는데로 잘 되진 않았네욧.




6. 무튼 눈 만들어 붙이고 입 돌돌 말아 붙이고 쪼끔 진한 분홍색 만들어 볼따구를 만들어줍니다. 아 뭔가 완성되는 느낌!

근데 이때 위치 조절 잘해야 해요! 막 갖다 붙이면 다시 안때진다고 합니다. 정말 살짝 올려놓고 크기랑 모양이랑 대칭이랑 확인하고, 안맞으면 때서 다시 만들고 다시 살짝 올려놓고를 반복했어요. 



7. 몸통을 만들기 위해 요정도 크기로 하얀색 반죽을 떼어내고




8. 가위로 발 부분을 요렇게 싹둑 잘라주고 모양을 다듬어줍니다.




9. 위쪽도 조금 늘려서 싹둑 잘라주고 팔을 만들어 줍니다!.



10. 팔만들기! 근데 원하는대로 안되요 ㅠㅠ



11. 실패하고 다시 뭉친다음에 재도전!~ 몸통이 너무 큰 것 같아 양도 조금 떼어내구요.



몸통 만들기 시도를 한시간은 한 것 같아요. 결국은 그냥 100프로는 아니지만 만족하고 머리통을 붙여버림!




12. 짜잔!~~~~~ 기요미 머리를 몸통에 연결합니당~



어때요 이놈이랑 비슷한가요? 근데 원조 피치는 약간 거만하게 훗~ 하는 느낌인데, 제가 만든 애는 추어서 오들오들 떠는 느낌??




아무튼 저는 마음에 듭니다! 그러면 된거 아닌가요?? 완전 만족스러워서 계속 엄마 미소로 쳐다봤네용 ㅎㅎ





13. 근데 뭔가 부족한 것 같아 밑에 받침대를 만들어 주기로 했어요. 클레이 사는데서 잘 휘어지는 철사 같은 거를 사왔어서 그거 잘라가지고 이용했습니다. 잔인하지만 꼬챙이 같은거를 머리까지 닿게 똥침해야합니다. 미안 ㅠㅠ 하지만 여전히 이놈은 웃고있네요 ㅎㅎ 



14. 짜잔! 어울리는 받침대군요~! 




얼짱 각도에서 다시 한번 찰칵 !! 이제 기다리면 굳는 건가요?? 



뭔가 만든다는 것은 참 재미난 일 같아요. 내 손으로 조물락 조물락해서 뭔가 만들면 뿌듯하기도 하고, 그 물건에 애정이 가기도 하고. 아무튼 재미난 놀이였어요. :)  어른이들이여~ 찰흙 놀이에 도전하라~!




(참고한 블로그: http://blog.naver.com/csa1231/15018271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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