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금 연습하는 이야기


가야금 배운지 5개월 정도 된 것 같아요. (2013년에 학원에서 2달간, 쉬었다가 작년 10월부터 약 3개월 째) 

가야금은 매력있는 악기입니다. 저의 목표는 가야금 산조!! 저는 25현 개량 가야금으로 캐논을 연주한다던가 하는 현대곡보다 전통 12현으로 연주하는 가야금 음악이 더 좋아요. 가야금의 매력은 한과 울림이 깃든 왼손 농현 (띠잉 띠잉~)인데 아무래도 25현 연주곡은 왼손으로 화음을 넣다보니 본연의 맛이 안 느껴지는 느낌이랄까. 아무튼 열심히까지는 아니지만 틈틈히 연습하면서 가야금 배우고 있어요. 그리고 레슨 선생님이 넘 친절하셔서 기분좋게 배우는 중 ㅎㅎ 



침향무


요즘은 침향무라는 황병기 선생님의 창작곡을 배우는 중인데요. 침향무는 들어보면 약간 난해한 느낌을 주는 음악입니다. 신라의 불상 아래에서 구도의 마음으로 춤을 추는 승려의 모습을 표현한 노래라고 하는데 뭔가 4차원 미지의 세계를 표현한 느낌. 1악장, 2악장, 3악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연주는 주로 2악장과 3악장을 많이 연주한다고 해요. 저도 2악장과 3악장부터 배웠습니다. 쌤이 1악장이 더 느리지만 어렵다고 난중에 배우자고 하셨어용. 악보는 강남 알라딘 중고서점에서 3500원에 득템했답니당:)


아래는 연습할 때 주로 보는 침향무 동영상이에요(3분에 2악장 시작)~ 저는 황병기 선생님의 연주보다 이 분께 더 듣기 좋더라구요. 1악장부터 3악장까지 전부 다 있는 점도 좋아요~! 




요즘 3악장에 마구 연튀김 나오는 부분을 연습하는데 손가락이 완전 아푸네요. 처음에 한 달정도만 물집 있다가 굳은살로 바뀐 줄 알았는데 또 물집이 잡혔습니다! 그래서 물집 처리하는 방법을 말씀드리겠습니당~ㅎㅎ


가야금 물집 처리하기

 

맨 처음 배울때는 딱 한시간 배웠는데도 물집이 빵빵하게 생기더라구요. 가야금의 명주실이 완전 땅땅해서 첨에 손이 완전 아파요. 근데 무식하게 그냥 물집 잡힌데로 연습했더니 다 터지면서 막 피터지고 ....;; 물집도 제대로 처리하면 금방 아물고 굳은 살도 잘 생기는 것 같아요.


요렇게 물집이 잡히면~!





요런 바늘을 준비해서 아주 구석에 구멍을 뽕~ 뚫어줍니다. 너무 크게 뚫으면 잘 안아물어요. 최대한 소심하게 뽕~

그런다음 물을 빼주고 후시딘같은 약 발라주면 다음날 멀쩡해지고 시간 지나면 점점 굳은살로 변해서 안아파용 ㅎㅎ!



가야금 대여


그리고 가야금 대여! 가야금을 지금까지 계속 대여해서 쓰고 있습니다. 사야지 사야지 하는데... 아직 뭘 사야할 지, 어느 정도 가격선에서 골라야할지 고민만 하다 계속 대여 중입니다. 한달에 3만원이구요, 우리문화원이라는 곳에서(검색하면 나옴) 택배로 대여해서 쓰고 있습니다. 왕 튼튼한 가방에다가 안전하게 보내줍니다. 택배비는 왕복에 2만원 지불하셔야 해요. 그런데 어차피 가야금 빌리는 곳이 집근처에 있는 경우는 드물기 떄문에 그냥 2만원 내고 택배로 받으시는 게 편합니다. 아니면 학원 다니시는 경우 학원에서 빌려주는 경우도 많더라구요. 물론 유료로~



아무튼 계속 이놈으로 연습했더니 대여한 갸금이지만 정이가서 그냥 갖고 싶어 지네요 ㅋㅋ



어제 오늘 나름 연습 많이 해서 뿌듯한 김에 포스팅 해봅니당 ㅎㅎ 아직 시작 단계이지만 끈기있게 연습해서 듣기 좋은 연주를 하게 되고 싶네요. 침향무 연습 많이 해서 언젠가는 동영상도 올릴 수 있기를!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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