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옹아 수고했다~ 피곤한 하루 내가 나를 위해 하는 요리

자취생의 간단 요리 '까르보나라 만들기'


오늘은 일이 무지 바빴습니다. 출근해서 퇴근할 때까지 정말 화장실가는 순간만 빼면 풀 집중해서 할일들을 처리해야 했으니깐요. 점심도 제대로 안먹고 일만 주구장창함. 그리고 퇴근할 때쯤 되니 정말 집이 그리운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오늘은 저녁을 사먹기가 싫더라구요. 그래서 오늘 그분이 왔습니다. 한달에 한번정도 찾아오는 요리의 신을 접신!! ㅋㅋ


몇일전부터 먹고 싶었던 까르보나라.. 쉬운 요리자나요. 저렴하게 해먹자~ 했는데 집에 양파도 없고, 우유도 없고, 아무것도 없다보니 몽땅 사느라 사먹는거 만큼 돈은 들었어요. 얼마전에 어무니가 자주 가는 단골 카페에서 카페 주인장님하고 이야기 했던게 생각나는데, 자기가 자취하고 처음에 된장찌개 해먹고 싶어서 요리하려고 재료샀더니 5만원 들었다고 ㅋㅋㅋ 냄비까지 사야해서. 집에서 간단 요리 해먹는건 저렴할 것 같지만 막상 저처럼 많이 안해먹는 자취인에게는 오히려 큰돈이 든다는;; 쿨럭;;ㅋㅋ 된장찌개 먹으려면 된장부터 사야하니 



아무튼! 오늘의 재료 소개입니다~




우유, (생크림을 안팔길래)휘핑크림, 베이컨, 각종 야채, 소금 한 스푼, 간장 한 스푼, 스파게티 면 20줄정도


구체적인 양따위 없습니다. 그냥 적당히 적당히 넣으면되요 ㅋㅋ아래에서 소개하겠습니다.



야채를 이뿌게(?) 싹둑싹둑 합니다. 사실 까르보나라 제대로 하려면 버섯이랑 마늘도 있으면 좋기는 한데, 걔들까지 사려면 5천원은 더 들겠더라구요. 그냥 양파나 많이 넣자 하고 양파랑 브로컬리만 사왔습니닷ㅎㅎ (마늘은 주말에 엄마집가서 훔쳐오는 걸로 ㅋㅋ원래 딸은 이쁜도둑) 먼가 아쉬워서 냉동실에 얼려놨던 파도 조금 꺼내구요. 






1. 물을 끓이면서 소금 한스푼 투하! 





2. 면을 넣어줍니다. 항상 그렇듯 불어나면 생각보다 양이 많아지는 스파게티 면입니다. 양 조절에 성공하시길!




3. 베이컨은 작은 봉지로 산거 1/2 정도 사용했어요. 반절은 다음에 써야지~!(하고 냉장고에서 썩어가겠죠...;;) 

브로컬리, 양파, 파, 베이컨을 모두 샥샥 볶아줍니다. 순서같은 거 없이 그냥 사이좋게 투하! 그래도 맛만 좋아요.




4. 휘핑크림은 조금 남기고 부었으니깐 200ml정도 넣은 것 같고, 우유는 그냥 적당히 비슷한 양으로 콸콸 부었습니다. 1대1 정도로 비율 맞추랬는데 저는 우유를 더 많이 넣었어요. 소스 많은게 좋기도 하고, 크림이 많이 들어가면 느끼하기도 해서.



5. 한쪽에서는 면이 보글보글 끓고 있어요. 대략 8분정도 끓여줍니다.




면이 끓는 동안 옆에서는 바글바글 우유와 야채와 생크림(이 아닌 휘핑크림)이 보글보글 쪼그라들고 있어용. 오~ 비쥬얼 그럴듯해!





5. 간장도 한 스푼~ 사실 인터넷에서 레시피를 찾아보니깐 간을 맞추기 위해 굴소스를 넣으라 했었는데 굴소스가 없어서 그냥 간장으로. 얼렁뚱땅 히히 그래도 맛은 괜찮더라구요. 오예! 설렘설렘 배고파~!!!!!!!!!!




6. 오잉??? 효모 발효인가?? 까르보나라가 부풀어갑니다. 이거 왜그래용?? 원래 그런건가요?? 까르보나라는 강불로 계속 요리하랬는데, 그러면 자꾸 이렇게 부풀어서 불을 계속 줄였어요. 




7. 한쪽에서는 8분 정도 익힌 면을 채에다 빼놓았구요.




8. 국물이 어느정도 쫄아들었을 때 면을 투하합니다.




9. 휘적휘적.  후라이팬 가장자리가 왜이렇게 지저분해진거죵?? 어쨌든 요리는 완성되어 갑니다! 




10. 3분정도 익히고 까르보나라 완성!!



11. 가장자리만 저렇게 안되었어도 괜찮은 비쥬얼인데 훗




12. 문제는 까르보나라를 넣을 만한 마땅한 그릇이 없다는 !!! 그냥 넓적 쟁반에다가 넣어주고 나름 플레이팅을 위해 곡물빵도 한구석에 헤헷>0<(사실은 소스에 찍어먹을라구, 완전 맛있당)




13. 일본 운젠에서 사와서 아껴뒀던 운젠 레모네이드도 꺼내줍니다. 하나밖에 없는 놈을 오늘 깐다! 




14. 잘먹겠습니다.!!! 근데 왜 까르보나라가 흰색이 아니라 누렇게 된걸까요??? 간장을 넣어서 그런가?? 알수가 없넷




역시 요리는 재밌어~! 설거지는 뺴구~~

요리하면서 생각한 TIP

1, 야채가 많아서 맛있다.

2. 피클이 아쉽다. 김치라도..;;

3. 마늘이랑 버섯 없어도 괜찮당

4. 생크림대신 휘핑크림 넣어도 똑같당

5. 브로콜리는 조금 난중에 넣었으면 더 씹는 맛이 있어서 좋았겠다.




완전 맛나게 먹었습니다. 비쥬얼이 약간 누래지면서 사진빨을 잘 안받은 것은 아쉽지만 그래도 나를 위한 조촐하지만 성대한 식사였네요ㅎㅎ 


 

1인 가구의 완벽한 식사에 빠질 수 없는 친구 잼난 동영상입니다. 오늘의 밥친구는 바로 치인트!~~ 너무 재밌어요 이거 ㅋㅋ 원래 TV 많이 안보는데 이상하게 요즘 보는 드라마가 늘어났어요. 바보상자에 빠지면 안되는데~ 긁적긁적 ㅋㅋ 음 요즘 재밌는 순서는 장영실>치인트>육룡이나르샤 ㅋㅋㅋ 제 개인적인 순위입니다. 근데 치인트가 장영실을 자꾸 이기려고 합니다~



오늘 바쁘고 피곤한 하루였는데요, 집에 와서 맛난거 해놓고 재밌는거 보면서 냠냠하니 세상 부러울게 없네요^^

여유롭게 포스팅까지 하구~ 만족스런 DA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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