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선물처럼 찾아온 나만의 필름 카메라, Nikon f-401s
할머니와 아부지 생신을 맞이하여 오랜만에 외가댁 식구가 모두 모였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요즘 필름 카메라에 관심이 간다고 했더니 큰삼촌이 20여년 전에 두달치 월급을 모아 샀던 카메라 이야기를 꺼내셨고~ 요즘 고장나서 안쓰고 방치되어 있다고 하셨다.
큰삼촌: 가질래?
으앙~~~~~~~네~~~~~!!
>_< 두근두근
저녁에 큰삼촌 가실 때 따라가서 카메라를 받아왔다. 몇년 전까지는 사용하셨다는데 배터리 넣는 곳이 고장나서 사용은 못한다고~
남대문 시장 가면 해결되겠지 뭐~ 하는 마음에 걱정 없이 델꾸왔다.
필름카메라 별로 안좋은거라도 한 번 찍어보고 싶어서 중고나라 구경하고 했었는데 갑자기 이렇게 얻게 되다니
갑자기 찾아온 크리스마스 선물 같은 느낌??
바루 평일에 남대문 시장 가서 고치고 청소해야겠다.
깔끔하고 이뿌다. 클래식한 이 느낌
좋아요 굿굿!!
와서 니콘 f-401s 뒤적뒤적 했는데 이미 지나간 시간이 시간이다 보니 정보가 많지는 않았다.
봐도 내가 잘 모르고...;;
그래도 찾아본 결과
<특징>
87년 발매 되었던 f-401의 업그레이드 버젼으로 AF 스피드가 훨씬 향상되었다고 한다. 91년에 f-401x라는 모델로 다시한번 업그레이드가 되어서 f-401라는 기종으로 3개의 모델이 있는데 그 중 두번째 모델
발매년월: 1989년 4월 (나의 탄생년도와 같아서 더 애정이 가는구만 음하하)
발매 희망가격: 66,000엔(바디만)
[P] 프로그램 오토 모드, [S] 셔터 스피드 우선 모드, [A] 조리개 우선 모드, [M] 메뉴얼 모드를 이용한 다채로운 영상 표현
→ 지금은 사실 어느 카메라에서도 볼 수 있는 4개의 모드가 당시에는 나름 특별했던 것 같음.
AF 기종이다
→ 80년대 중후반이 바디 AF기종의 시작이었던 듯 싶다.
(EV-1)에서도 핀트가 맞는 고정밀도 AF(어드벤스 AM200 센서 탑재)
→ 무슨말일까요? 어두워도 핀이 나름 잘 맞았다는 얘기겠지?
역광 등에도 자동적으로 적정 노출을 얻을 수 있는 '5분할 멀티 패턴 측광' (이전 버전에서는 3분할)
→ 무슨말일까요?2222 오토 모드에서 노출 조정을 잘 해준다는 얘기인가?
렌즈는 줌렌즈로 35-70mm f/3.3-4.5이다. 당시 번들렌즈가 아니었을까 싶음.
요렇게 배터리 넣는 곳이 부품이 사라지면서 고장
뷰파인더를 보니 까만 점 2~3개가 보이는데 먼지가 낀 듯 싶다.
담주 중에 수리 맡기고 한번 싹 청소하면 멋진 카메라가 되기를 기대하며~
아무튼 한해가 다르게 카메라의 성능이 급격히 상승하는 요즘 같은 상황에 27년 전 발매된 카메라라니
타임캡슐에서 꺼내온 듯한 느낌
필름 카메라가 주는 아날로그틱한 로망이 두근두근하다
언능 찍어보고 싶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