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 카메라 방문기
일요일날 삼촌에게서 물려받은 니콘 f-401s 수리를 맡기러 종로에 있는 제일카메라에 방문하였다.
전화해보니 7시에 문닫는다 하여 퇴근하자마자 완전 달려달려~
선물처럼 나타나서 나를 기쁘게 했던 우리 니콘 필카씨의 견적은
-배터리 누출되 내부까지 번짐
-부품 사라져서 다시 만들어야 함
-내부 청소 싹 필요
-렌즈 청소 싹 필요
6만원 되시겠다.
중고로 5만원 정도에 팔던데 이런걸 배보다 배꼽이 크다고 하는 건가요?
그래도 나는 이 카메라에 애정이 듬뿍 생긴 상태기 때문에 생명을 불어 넣어 주기로 결심!
그리고 사실 26년된, 또한 수년간 사용하지 않은 카메라 수리하러 가면서 이정도는 마음의 준비를 하고 갔다.
사장님께서 부품도 만들어야 하고 꽤 걸린다고 하셔서 맨손으로 집에 돌아왔다.
카메라는 사장님께서 본인 부담으로 택배 부쳐주시기로 하셨다.
작은 사무실이지만 카메라는 정말 수백대가 있는 것 같았다. 얼마나 오랜시간 이 자리에서 카메라를 고쳐오셨을까?
필카의 맥가이버, 사장님의 오래되고 작은 사무실이 굉장히 멋지게 느껴졌다.
아날로그틱한 분위기
꼬질이 신데렐라 같은 나의 니콘이가 사장님 마법사의 손을 타고
새 생명을 얻어 공주처럼 돌아오기를:)
멋지게 사용해줄게!
기다리는 마음이 설렘설렘하다.
제일카메라는 세운스퀘어 테크노관 1층 141호에 있습니다~
종로3가역에서 내려서 7~8분 걸어간 것 같네요.
전화번호는 아래를 참고하세요.:)